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감초, 스테로이드??!!
    의의 2009. 1. 30. 23:34

    감초는 주로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는데, 글리시리진(glycyrrhizin)이라는 과당과 사포닌이 주성분입니다.

    감초의 작용 원리를 알려면, 다시 스테로이드 호르몬 이야기로 돌아가야 합니다. 부신피질에서 생산된 스테로이드 호르몬은 여러 대사과정을 거치면서 조금씩 변해 결국 몸 밖으로 배설됩니다. 몸은 일정한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것이고요.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분해와 배설 과정에는 여러 효소가 작용하는데, 만일 그런 효소들의 작용이 차단되면, 없어지지 않고 남은 것과 새로 만들어진 것이 더해져 몸에 스테로이드가 너무 많아지겠지요? 말하자면 외부에서 스테로이드를 투여했을 때와 똑같은 결과가 생기는 겁니다.

    감초 성분인 글리시리진이 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랍니다. 특정 효소(11 beta-hydroxylase)의 작용을 방해하여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분해되지 못하게 해서, 스테로이드 호르몬제 투여와 똑같은 효과, 즉 입맛도 좋아지고 몸 상태도 좋아진 듯한 느낌을 주는 겁니다.

    어떻습니까? 감초가 왜 '약방의 감초'로 쓰이는지 이해가 되시는지요?

    병원에서 처방하는 스테로이드 약은 조금만 써도 해롭고, 감초는 아무리 많이 써도 문제가 없을까요?

    스테로이드 약이 부작용을 막기 위해 엄격한 기준에 따라 사용되는데 반해, 표준화도 안 되고 부작용도 충분히 조사되지 않은 감초는 제한없이 그냥 사용해도 될까요?


Designed by Tistory.